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금잔

이 금잔은 몸통의 측면을 깊게 접어, 마치 6개의 잎을 지닌 꽃이 활짝 핀 것처럼 보이게 하였습니다. 구연부 주위에는 금 알갱이를 이어 붙여 마치 구슬 띠를 장식한 것 같습니다. 그릇의 안쪽 외곽부분에 구름무늬를 새겨 하늘을 표현하고, 그 안에 구름을 속을 날며 고개를 돌려 여의주를 바라보는 용을 역동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용의 다리 아래에는 장방형 테두리 속에 ‘태평정묘太平丁卯’라는 1027년에 해당하는 연호와 간지를 새겨 넣었습니다. 접은 부위와 무늬를 제외한 여백에는 어자무늬를 가득 채워 놓았습니다. 그릇의 바깥 바닥에는 세 줄로 ‘文忠王府大殿祭器第 卄又五字号臣蕭术哲 䓁合供進’이란 명문이 있어 태평 7년(1027)에 제작된 문충왕부의 제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장품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