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은으로 장식한 화장품 칠그릇

여인들의 화장문화는 선진시대先秦時代부터 발달하였습니다. 한대漢代에는 서역에서 전해진 호분胡粉과 연지臙脂를 포함한 다양한 화장법이 유행하였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화려하고 섬세한 화장용구들이 지금까지 전해집니다. 이 화장품 칠그릇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 개의 작은 화장용품을 넣은 그릇을 화장렴이라 하며 보통 칠기에 색을 칠하고 금속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습니다. 내부는 상층과 하층으로 나누어 아래에는 화장 재료와 족집게, 빗, 작은 가위 등을 담고 위에는 거울을 얹어 놓았습니다. 청동거울 꼭지 주위에 “淸冶銅華以爲鏡, 昭察衣服觀容貌, 絲組雜還以爲信, 淸光宜佳人(청야동화이위경, 소찰의복관용모, 사조잡환이위신, 청광의가인)” 26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내용은 '구리로 거울을 만들어 옷차림을 밝게 비추고 용모를 단정히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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