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나팔 모양 술잔

중국어로 "꾸"라고 부루는 이 청동기는 아가리가 나팔 모양으로 벌어지고 굽다리가 있는 술잔입니다. 신석기시대는 토기로 제작했고 굽다리가 아닌 평평한 바닥이었습니다. 청동기로 제작되면서 굽다리로 변화했습니다. 상나라까지는 굽다리에 십자형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은 안쪽과 바깥 거푸집을 합칠 때 일정한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진흙 덩어리를 끼워 놓았던 흔적으로 청동기 제작 기술이 발전하면서 없어집니다. 술 따르는 의식인 관례祼禮 때 사용한 술잔으로 세발 술잔(爵)과 세트로 서주 전기까지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