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수반 <봄의 물>

금속 망치로 두들겨 표면을 장식한 다섯줄의 철 고리를 같은 간격으로 배치하고, 그 위에 같은 철판으로 만든 연잎과 개구리 세 마리를 배치하였습니다. 철 고리를 틀로 하여 안쪽에는 아름다운 보라색 유리를 댔습니다. 유리의 색이 군데군데 뭉친 부분과 금속의 거친 표면 장식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며 마치 연못의 수면 위로 반짝이는 잔물결을 연상시킵니다. 그 위로 연잎 사이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개구리들이 잔잔한 봄의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작가인 미야시로 겐조는 금속판을 두드려 입체적으로 만드는 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금속공예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