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중요
지도
  • 다른명칭

    地圖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분류

    전통과학 - 지리 - 지도 - 전도

  • 크기

    세로 14.1cm, 가로 7.5cm, 두께 3.7cm

  • 소장품번호

    동원 3806

휴대용으로 제작된 지도책으로 이 책을 담는 포갑(包匣)도 잘 남아 있다. 13면의 지도가 접지형식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그 뒤로 10면에 걸쳐 전국의 주요 교통망을 보여주는 일종의 노선도(路線圖)가 실려 있다. 지도는 조선 후기에 유행한 지도책의 기본 구성 방식을 따라 세계지도 1면, 외국지도(중국·일본·유구) 3면, 조선지도 9면(조선총도 1면과 도별도(道別圖) 8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도별도에는 각 고을의 지명 앞에 한성까지의 거리가 기재되어 있고 고을 사이의 거리도 적혀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노선도에도 각 지명 옆에 이전 지점으로부터의 거리가 적혀 있다. 이는 개괄적인 지리 정보 제공이라는 지도 고유 기능에 더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거리 정보가 추가되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지도와 노선도 뒷면의 여백에는 조선왕조 역대 국왕과 왕후의 제삿날을 비롯하여 전국의 토지 현황과 군역 의무가 있는 장정의 통계가 기재되어 있으며, 문묘(文廟)에 배향하는 신위(神位)의 배치에 관한 내용 등이 적혀 있어서 19세기 초 지식인들의 주요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조선총도〉의 여백에 “조선 태조가 조선을 건국한 이래 순조(純祖) 5년(1805)까지 414년이며 단군이 나라를 세운지 4138년.”이라는 기록이 있어서 이 지도책이 1805년 무렵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지도에 수록된 지명도 대체로 이러한 시기 추정에 부합된다. 유구국의 지도는 전체적으로 『해동제국기海東諸國紀』의 유구국지도(琉球國之圖) 계열로 보이나 지명이 간략하게 나타나 있고 해안선의 윤곽도 단순하다. 유구국은 1609년 일본의 반속주(半屬州)로 되어 조선과의 공식적인 교류가 단절되었기 때문에 인식의 수준이 조선 전기보다 낮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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