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고희동ㆍ이도영 필 기명절지도
  • 다른명칭

    高義東ㆍ李道榮筆器皿折枝圖, 高義東ㆍ李道榮合作筆器皿折枝圖, 고희동ㆍ이도영 합작필 기명절지도

  • 국적/시대

    한국 - 일제강점

  • 재질

    섬유 - 견

  • 작가

    高義東·李道榮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21.2cm, 가로 48.2cm

  • 소장품번호

    동원 2325

1915년 5월 고희동(高羲東, 【1886~1965】)과 이도영(李道榮, 【1884~1933】)이 합작으로 그림을 완성하고 그들의 스승인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이 발문(跋文)을 남긴 선면으로 된 기명절지도이다. 화면 전체에 고동기 주전자를 비롯하여 무, 물고기, 고추, 옥수수, 복숭아, 산딸기, 수박 등이 조화롭게 그려져 있다. 안중식이 “술이 오고 생선도 익었으며 순무도 맛이 딱 들었다. 정결한 다섯 가지 과일을 꼭꼭 씹어 먹으면 백발이 머리로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노래한 것 역시 작품의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 화면 우측 상단에 “상영풍미(觴詠風味)” 즉 술을 마시며 시를 노래하고 음식의 맛을 음미한다는 화제(畵題)로 보아 시회(詩會)를 기념하여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그림을 선물 받은 사람의 이름은 지워져 알 수 없다. 묵서의 위치와 화풍으로 미루어 화면 우측은 이도영이 그리고 좌측은 고희동이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도영이 그린 부분은 기물의 음영과 입체감이 강조되지는 않고, 담채의 청아한 미감이 드러나면서 그의 담백한 필치를 느낄 수 있다. 반면 고희동은 옥수수 알의 색을 노란색과 푸른색으로 묘사하는 등 과일의 색채와 명암을 감각적으로 표현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과 전통적인 화법을 계승한 이도영의 화풍이 한 화면 안에서 대조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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