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狩獵圖
- 국적/시대
한국 - 고려
- 재질
섬유 - 견
- 작가
전 이제현(傳 李齊賢, 1287-1367)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28.8cm, 가로 43.9cm
- 소장품번호
덕수1216
이제현은 자(字)는 중사(仲思), 호는 익재(益齋) 또는 기옹(機翁)이며 시, 글씨, 그림에 모두 뛰어났던 고려말기 유학자이자 정치가이다. 그는 충선왕(忠宣王, 1275-1325) 때에 연경(燕京, 현 북경)에 오래 머물면서 시서화에 뛰어난 중국 원(元) 나라 문인 서화가 조맹부(趙孟?, 1254-1322) 등과 교류하기도 하였으며 중국 서화를 수집했다. 이러한 이제현의 명성으로 인해 그의 작품이라고 전해지는 그림들이 있으나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눈 내린 산하를 배경으로 말을 탄 다섯 사람이 얼어붙은 강을 건너는 광경을 그린 이 그림은 기마도강도(騎馬渡江圖)라고도 불리어지며, 화면 오른쪽 위쪽에 ′익재(益齋)′라는 서명이 적혀 있고 그 아래 ′이제현인(李齊賢印)′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어서 이제현의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림의 화풍에서 공민왕대의 요소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공민왕(恭愍王)의 작품으로 전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천산대렵도(天山大獵圖)>의 채색 기법과 닮은 점이 있다. 그리고 소재와 묘사법 등에서 원나라 유관도(劉貫道,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의 <출렵도(出獵圖)>와도 비슷한 면이 있으므로 이 작품을 이 시기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구도와 배치는 세련되었으나 인물과 경치의 묘사는 당시의 불교 회화에 비해 다소 딱딱하고 미숙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유작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고려 말기의 화풍과 당시 회화 사조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