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安中植筆蘆雁圖, 갈대와 기러기, 蘆雁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섬유 - 견
- 작가
安中植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243.8cm, 가로 82cm, 축 길이 88.2cm
- 소장품번호
동원2573
안중식은 주문에 의해서 화조영모화를 제작하였는데, 그 중에서 노년이 편안하다는 의미를 지닌 갈대와 기러기 그림인 노안도(蘆雁圖)를 많이 그렸다. 이 그림에서 화면 왼편에는 보름달이 떠 있고, 보름달을 배경으로 기러기 한 무리가 줄을 이루며 갈대숲으로 찾아 들고 있으며, 갈대숲 속에는 기러기 한 마리가 졸고 있다. 기러기는 머리에서 몸통 윗부분까지 동일한 색의 담묵으로 처리하고, 눈 주위는 칠하지 않고 흰 바탕을 드러나게 하여 마치 날렵한 안경을 쓴 것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기러기 등과 배 부분에 농묵으로 초승달 모양의 반점을 그렸는데 이러한 표현법들이 안중식 기러기의 특징이다. 기러기와 함께 등장하는 갈대의 잎과 꽃술은 선염을 은은하게 사용하여 다양한 톤의 색채를 연출했다. 이 작품은 안중식의 뛰어난 묘사력과 탁월한 채색 효과로 인해 그의 노안도 가운데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이 그림 상단의 글은 고종(高宗)이 승녕부 부총관 박제빈(朴齊斌, 1858~1921)에게 이 그림을 하사하였다는 내용의 칙명을 규장각 경(卿) 관직에 있던 조동희(1856~?)가 쓴 것이다. 이 그림 외에도 같은 해에 고종의 명으로 승녕부 시종관 김춘희(金春熙, 1855~1926)와 총관 조민희(趙民熙, 1859~1931)에게 하사하기 위해 안중식이 제작하고 조동희가 칙명을 적은 그림이 두 점 더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