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전 시 명 : 투루판 지역의 한문자료 – 실크로드 경계의 삶
ㅇ 기 간 : 2021.6.14.(월) ~ 2022.6.30.(목) ※ 전시기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ㅇ 장 소 : 상설전시관 3층 중앙아시아실
ㅇ 전 시 품 : 시신깔개 부착 당나라 관문서 등 6건 19점
ㅇ 관람안내 : 무료 관람
국립중앙박물관은 2020년에 발간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앙아시아 고문자 Ⅰ - 투루판(吐魯番) 지역의 한문자료』보고서에 수록된 조사 성과를 특별 공개합니다.
전시품은 일본 오타니(大谷) 탐험대가 1912년에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북동부의 투루판 지역에서 수집한 것으로, 국씨고창국(麴氏高昌國) 시기인 6세기 말부터 당(唐) 왕조 지배기인 7세기 말에 작성되었습니다.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투루판의 독특한 장례용품인 시신깔개에 붙어있던 당나라 관문서(官文書)입니다. 현재 이것과 같은 문서의 일부는 중국 신장박물관(新疆博物館)과 일본 류코쿠대학(龍谷大學)에도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이 문서편은 중국 소장 문서편과 서로 연결됨을 확인하였습니다. 나아가 한·중·일 소장 문서 전체의 구성과 시신깔개의 제작과정을 복원하였습니다.
그 첫 번째 문서는 ‘679년도 전국의 예산 집행 지침’입니다. 조사를 통해 드러난 문서에는 당 제국 각지에서 거둔 조세(租稅)의 배분·보관 및 운송, 외국 사신의 접대비용, 호랑이 등 맹수를 죽인 자에 대한 포상 재원 등의 지침이 담겨 있습니다. 두 번째 문서는 ‘도주한 부병 병사(衛士)의 처분에 대한 안건을 처리한 문서’입니다. 이 문서들은 7세기 후반 당 고종(高宗) 시기 국가재정 운용과 군사 제도의 실제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입니다.
다음으로 투루판의 중심지였던 고창고성(高昌故城)에서 출토된 ‘소그드인(粟特人) 불교 신자의 대장경(大藏經) 조성 업적을 새긴 비’를 소개합니다. 비석에 새겨진 경전명 대부분이 당시 장안(長安)의 서명사(西明寺)에서 조성한 대장경 목록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양자를 서로 비교하여 사라진 부분을 포함한 전체 비의 형식을 복원했습니다.
한편 죽은 자의 존재를 후세에 기억하기 위한 묘전(墓塼)도 전시합니다. 특히 일부 묘전 조각을 새롭게 확인하거나 접합하여 복원한 해석문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중앙아시아 소장품의 전모를 공개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그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조사를 지속해 그 가치를 발굴하고 대중들에게 신속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실크로드 경계에서 한인과 서역인이 공존했던 삶의 흔적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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