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경주 서봉총 재발굴조사
  • 등록일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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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번호: 2016-293

조사목적: 서봉총 학술정보 확보 및 경주 도심고분공원사업 기초자료 제공

조사기간

  - 2016(1): 4. 11. 11. 2. (실 작업 140)

  - 2017(2): 4. 3. 10. 27. (실 작업 140)

조사지점: 경북 경주시 노서동 108-1번지(지번) 일원(5,300m2)

조사기관: 국립중앙박물관

서봉총 재발굴은 과거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밝히지 못했던 구조와 규모를 확인하여 신라 능묘에 대한 학술자료를 축적하고,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주시 도심의 신라능묘공원 조성 사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2016년 발굴에서는 먼저 조사구역을 여섯 개의 그리드(grid, 25×25m)로 나눠서 구획한 후 시굴조사를 하였다. 시굴조사에서 유적의 범위와 층위를 확인하였으며, 네 개의 그리드를 전면제토하여 서봉총 남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결과, 서봉총 일대의 토층이 크게 Ⅰ∼Ⅳ(신라층, 자연퇴적층, ·현대층, 공원조성층)으로 나뉘고, 북분을 만든 이후 남분을 축조했으며, 남분과 북분의 중심을 잇는 축의 방향은 N-43°-E이고, 남분은 장축 길이 약 25m에 단축 길이 약 19.4m의 타원형이며, 남분과 북분의 봉토 주위에 다수의 제사 토기와 추정 제단이 있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

2017년에는 2016년 조사에 이어 남분 봉토와 매장주체부 조사, 남분 제단 조사, 북분 전면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결과, 남분 봉토는 크게 회흑색 점토계열로 다진 1차 봉토와 적갈색 사질점토 계열로 덮은 2차 봉토로 구분되고, 남분의 매장주체부 중 목곽은 이중으로 설치하고 적석부(7.6×5.5m)는 지하(기반층 아래)와 지상에 걸쳐 구축한 소위 반지하식이며, 남분 남쪽 호석 바깥 1.22.1m 거리에는 5.2×3.3m 크기의 제단을 설치하였고, 북분은 장축 46.7m 단축 42.2m 내외의 타원형으로 장축의 방향은 거의 동서향인 E-5°-S이고, 북분의 매장주체중 목곽은 이중으로 설치하고 적석부(남북 길이는 약 10.8m)는 지상에 구축한 지상식이고, 북분 적석부에는 34(동서 단축 쪽)로 돌아가는(장방형) 목조木造 가구架構 주혈이 있고, 북분의 제사 토기(大壺)는 남분과 마찬가지로 호석 바깥 가장자리를 따라 늘어 두어 7점 이상이고, 남북분의 선후관계에서 남분은 북분의 호석護石과 봉토의 일부를 걷어낸 이후 설치했다는 것 등을 밝혀냈다.

신라 마립간기 왕족의 매장의례와 능묘 제사를 말해주는 대형분은 지금까지 모두 4기를 발굴하였다. 그 중 1970년대에 조사한 황남대총과 천마총은 보고서를 간행하였지만, 일제강점기에 조사한 금관총과 서봉총은 9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정식 보고서를 간행할 수 있게 되었다(금관총은 2015년에 재조사하여 2016년에 보고서를 간행하였다). 이번 서봉총 재발굴은 전체를 조사하여 정확한 호석의 규모와 능묘 제사의 전모를 밝힌 최초의 사례이다.

서봉총의 정확한 규모와 축조 방향 확인, 남분과 북분의 연접 방법과 선후 관계 규명, 제사 토기와 제단 조사, 매장주체부의 규모와 구조 복원 등은 이번 발굴로 얻은 주요 성과이다. 이 중에서도 호석 바깥에 열을 지어 분포하는 제사 토기를 조사한 것은 이번 발굴에 있어 중요한 성과이다. 현재까지 모두 확인한 제사 토기는 16점 이상(남분 9, 북분 7점 이상)으로 발굴한 적석목곽분 중 최대치이다. 특히 남분의 5번 대호 안에는 단경호, 연질옹, 파수부배, 합 등 50여 점의 소형 토기와 함께 굴 같은 해산물 중심의 공헌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 이는 당시 신라 왕족의 능묘 제사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서봉총의 재발굴조사의 여러 성과를 토대로 마립간기 신라 능묘의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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