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天象圖, 별자리 그림, 천문도, 天文圖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분류
전통과학 - 천문 - 천문도 - 천상열차분
- 크기
세로 115.4cm, 가로 75.8cm
- 소장품번호
동원3608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의 필사본이다.〈천상열차분야지도〉는 하늘(天象)을 차(次)와 분야(分野)로 나누어 그린 그림이라는 뜻이다. 평양성에 있던 옛 천문도의 인본(印本)을 저본으로 1395년 조선 태조(太祖)의 명에 의해 당시 중성(中星)의 관측 기록을 반영하여 제작되었다(돌에 새긴 원본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음). 이 천문도는 이후 조선 천문도의 기본형식이 되어 탁본 및 필사본 형태로 많은 수가 유통되었는데, 본 천문도 역시 이 형식을 따르고 있다. 〈천문도〉의 상단에는 우측부터 십이국분야급성수분도(十二國分野及星宿分度), 일수(日宿), 중성혼효도(中星昏曉圖), 월수(月宿)의 내용을 담고 있고, 하단에는 논천(論天), 이십팔수거극분도(二十八宿去極分度) 및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제작 내력이 기록되어 있다. 가운데 위치한 대원의 성좌도는 천구(天球)의 북극(北極)을 중심으로 별과 별자리를 배치한 것이다. 대원의 중앙에 위치한 작은 동심원 안에는 천구의 북극 주위의 별자리인 삼원(三垣)에 해당되는 성좌들이 위치하고 있고, 그 둘레로 이십팔수(二十八宿) 및 여러 별자리들이 표시되어 있다. 대원의 선 안쪽으로 눈금을 표시하여 365도로 구획하였으며, 외곽 테두리는 열두 등분하여 각각마다 상응하는 차와 분야, 십이궁(十二宮)을 표시하였다. 중심을 달리하여 그린 빨간색 원은 태양이 다니는 길인 황도(黃道)를 표시한 것이며, 상단에서 내려오는 두 개의 곡선이 만든 구역은 은하수를 나타낸 것이다. 이 〈천문도〉는 〈석각천상열차분야지도〉의 내용을 비교적 충실하게 수록하고 있으나,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다.〈석각천상열차분야지도〉에 수록된 일부 내용이 생략되어 있으며, 설경수(偰慶壽)를 설장수(偰長壽)로 표시하는 등 잘못된 표기도 확인된다. 원본의 경우 중성혼효도를 절기를 중심으로 구획한 데 반하여, 이 천문도는 이십팔수를 중심으로 구획하였다. 그리고 중앙의 성좌도의 경우, 원본과 달리 상하가 뒤집혀 있는데 이는 모사하는 과정에서 자(子)를 북쪽에 두고 180도 회전하여 그렸거나, 동일한 형식의 모사본을 다시 모사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후기 민간에서 천문을 학습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