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趙熙龍筆紅梅圖, 홍매, 紅梅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趙熙龍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200cm, 가로 74.2cm, 축 길이 82cm
- 소장품번호
동원2641
조희룡은 ‘매수梅叟’는 ‘매화두타(梅花頭陀)’라는 호를 사용할 정도로 매화를 좋아했으며, 매화와 관련된 일화가 많다. 그는 30여 점의 매화 그림을 남겼는데, 특히 홍매(紅梅)를 즐겨 그렸다. 그의 매화는 줄기가 굵고 각이 진 힘 있는 형태이며 꽃잎은 비수가 강한 탄력 있는 필선으로 묘사되어서 그만의 개성 있는 매화 양식을 형성하였다. 이 그림은 그의 매화 그림 특징을 잘 보여준다. 좌측에서 비스듬히 위를 향해 굵은 매화나무등걸이 올라가고, 다른 한 가지는 아래를 향해 각을 이루며 내려와 있다. 이 가지를 경계삼아 좌우에 글을 썼다. 이러한 배치 방식에서 그의 뛰어난 구도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굵은 매화 줄기는 담묵의 붓질을 여러 차례 칠하여 형태를 만들고, 이에 짙은 먹의 점을 찍어 거친 나무껍질 느낌을 잘 살렸다. 꽃은 붉은 점의 농담을 달리 하며 화사한 홍매의 꽃송이가 피어나게 하였다. 좌우에 쓴 시는 그의 문집인 『화구암난묵(畫鷗盦讕墨)』에 실려 있다. 오른쪽 시는 묵매화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남송(南宋) 중인(仲仁, 12세기 활동)의 뜻을 차용했음을 송나라 시인 임포(林逋, 967~1028)의 시구를 빌어 간접적으로 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