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李寅文筆古松流水帖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종이
- 작가
傳李寅文
- 분류
문화예술 - 서화 - 회화 - 일반회화
- 크기
세로 38.2cm, 가로 59.1cm
- 소장품번호
덕수4501
이인문李寅文(1745~1824 이후)은 조선 후기 화원으로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활동했다.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문욱文郁, 호는 유춘有春, 고송유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 자연옹紫煙翁 등이다. 김홍도金弘道(1745~1806 이후)와 나이가 같아 가깝게 지냈으며, 강세황姜世晃(1713~1791), 남공철南公轍(1760~1840), 박제가朴齊家(1750~1805), 신위申緯(1769~1845)등 문인화가들과도 교유했다. 산수, 산수인물, 도석, 포도, 영모 등 여러 분야에 재능을 보였고, 특히 송림松林을 잘 그렸다. 섬세한 필치에 청신한 담채를 가미한 세련되고 격조 있는 화풍을 구사하였으나, 만년에는 과감한 부벽준과 대담한 묵법을 사용하여 웅혼한 느낌을 더한 개성적인 필묵법을 창출하였다. 《고송류수첩古松流水帖》은 산수, 인물, 풍속 등 다양한 화제의 작품 23점으로 이루어진 화첩이다. 표제에 ‘고송류수古松流水’라 되어 있다. 화첩 중 여섯 점이 산수 또는 산수 속에 조성된 별서別墅에서 한묵翰墨과 음다飮茶 등 선비들의 한가로운 일상사를 주제로 하는 작품이다. 이러한 그림들은 조선 후기 문인들이 동경했던 ‘성시산림城市山林’의 회화적 형상화였을 것이다. 이인문은 1820년에 여항문인화가 임희지林熙之(1765~?), 김영면金永冕 및 신원이 확실치 않은 영수潁叟라는 인물과의 아회를 주제로 한 <누각아집도樓閣雅集圖>를 그렸다. 계류 가의 누각에서 시화음률을 즐기는 장면은 《고송류수첩》의 <대택아회> 등의 주제와 동일한 맥락에 있다. 이인문은 동료나 여항문인화가와의 교유 속에서 이미 성시산림의 문인 풍류를 향유하는 존재이자, 그러한 풍조 속에서 유행했던 그림의 창작자로서 도시 문예의 일면을 담당한 화가였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