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현재 여덟 폭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본래는 주인공이 장원급제로 벼슬길에 나아간 후의 관직 생활 부분이 더 포함된 열두 폭 병풍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인 평생도의 그림들과 비교해볼 때 <혼인식>, <회갑연>, <치사> 등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울퉁불퉁한 바윗돌이나 오동나무, 학, 사슴 등 복을 가져온다는 길상(吉祥)의 소재들이 많이 표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치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매우 정교하고 정돈되어 있으며 색감 또한 풍부하여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의 작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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