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螺鈿漆牡丹唐草文箱子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뼈/뿔/조개 - 나전
- 분류
주생활 - 생활용품/가전 - 가구 - 함
- 크기
높이 12cm, 세로 28cm, 가로 28cm
- 소장품번호
덕수3712
나전은 전복, 조개 등의 껍데기를 얇게 갈아 여러 가지 무늬로 오려내어 물건의 표면에 박아 넣는 장식 기법이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우리나라 나전칠기는 대부분 12세기 이후의 유물이다. 고려시대에는 나전 외에도 바다거북 등딱지인 대모[玳瑁], 구리줄[銅線] 등을 함께 사용하였고 국화, 모란 무늬를 작고 촘촘하게 장식하였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무늬가 크고 대담하게 표현되거나 회화적으로 장식되는 경우가 많았다.뚜껑을 위에서 덮어 씌우는 형태의 이 상자는 뚜껑 전체 면에 연꽃넝쿨 무늬를 시문하였다. 활짝 핀 듯한 연꽃 무늬 둘레에 넝쿨 무늬를 돌렸는데 휘어져 있는 상태의 자개를 무늬대로 오려낸 후 망치로 때려 붙이는 방법[打撥法, 打?法]을 사용하여 무늬의 면에 생긴 균열이 또 다른 무늬 효과를 내고 있다. 고려시대 나전칠기에 비해 무늬의 구성이 다소 느슨해졌으나 큼직한 꽃 무늬를 대담하게 배치하는 조선시대 나전칠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꽃과 잎에 비해 가늘어 보이는 넝쿨 줄기는 금속선을 사용하여 고려시대 기법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