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교 조각의 대표적인 동물 도상 중 하나인 ‘고마이누(狛犬)’로 사자와 뿔이 달린 동물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자는 입을 벌린 모습으로, 뿔이 달린 동물은 입을 다문 모습으로 구분됩니다. 고마이누 상은 불교가 일본에 전해지면서 무덤에 수호 사자상을 넣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후에 사찰과 신사 입구에 설치되는 것이 보편화되었습니다. 헤이안 시대부터 한 쌍의 도상으로 성립되었고 13세기 후반 가마쿠라 중기부터 외형적 특징이 정립되면서 활발히 제작되었습니다. 이 고마이누 상은 가마쿠라 시대 불교 조각의 특징인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표현을 보여줍니다. 특히 옥안玉眼(불교 조각에서 눈 위치에 수정을 박아 넣는 기법)을 감입해 부릅뜬 눈을 더욱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조각의 바닥에는 고마이누 상으로는 드물게 쇼와(正和) 2년(1315년), 초유(朝愉) 등 제작시기와 제작자를 추정하게 하는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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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지키는 수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