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사자는 사람이 죽었을 때 염라대왕이 죽은 사람의 집으로 파견하는 네 저승사자를 가리킨다. 각각 사람이 태어난 해와 달, 날, 시를 담당하는 연직사자, 월직사자, 일직사자, 시직사자이다. 네 저승사자 그림은 한 폭에 한 명씩을 그린 네 폭으로 구성되거나, 한 폭에 두 명, 네 명을 그리기도 한다. 사자는 보통 말 앞에서 서서 창이나 칼, 염라왕의 명이 적힌 두루마리를 들고 서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네 저승사자는 본래 도교 의식에서 공양을 올리며 기원하는 존재인데 불교 의식에 도입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사찰에서 수륙재 등 의식을 할 때에 사직사자의 그림을 다섯 방위를 다스리는 왕인 오방오제위 그림과 대칭으로 걸어 놓고 의식을 행했다. 저승사자는 하늘 위부터 땅속까지 어디로든 문서를 전달하는 존재이므로, 의식을 개최할 때 사자를 청해 공식적으로 인준을 받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네 저승사자(일직사자와 시직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