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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을 다스리는 열 명의 왕(제10왕)

죽은 사람의 죄를 심판하는 열 명의 왕인 시왕 중에서 10번째 왕인 오도전륜왕을 그렸다. 오도전륜왕은 죄인이 죽은 지 삼 년 후 만나 심판을 받는 마지막 왕이다. ‘다섯 길의 수레바퀴를 돌린다’는 이름과 같이 죄의 경중에 따라 죄인들이 윤회하여 태어날 곳을 결정한다.
오도전륜왕은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한 손에 붓을 든 모습이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는 옥졸이 법륜이 올려진 탁자 위에 올라가 있고, 머리 위로 피어나는 여러 갈래의 길을 따라 승려, 남자, 여자, 짐승 등으로 윤회처가 정해진 영혼이 그려져 있다. 탁자 주변에는 윤회를 기다리는 존재들과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는 듯한 옥졸, 그 뒤에서 종이를 펼쳐보는 관리의 모습을 그렸다. 왼쪽 아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흑암지옥에 갇힌 죄인의 모습이 보인다.
이 그림에는 조성한 시기와 지역을 기록하지 않아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왕이 앉은 의자의 등받이가 윗부분이 둥글고 양쪽에 용머리 장식이 달려 있는 표현과 구름 모양으로 구획을 나누고 장면을 배치한 기법, 지옥 장면의 구성 등이 18세기에 경상도 지역에서 많이 그려진 시왕도와 유사하다. 또한 배경이 생략되고 차분한 색조를 띠는 점에서 18세기 초~중반에 그려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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