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년 순조(재위 1800-1834)의 보령이 40세가 되고 왕위에 등극한 지 3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효명세자孝明世子(1809-1830)가 창경궁에서 올린 진찬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 해에 효명세자는 순조의 생신(6월 18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2월에 진찬進饌을 올렸고 생신을 맞이하여 6월에 다시 진찬을 올렸다. 2월과 6월의 연향은 여러 차례 이어지는데, 이 중에서 이 그림은 2월 9일의 명정전의 외진찬과 12일의 자경전의 내진찬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8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폭은 왕세자가 진찬 다음날 올린 예제睿製에 대해 진찬소 당랑, 사옹원 제조, 장악원 제조가 답해 올린 연구聯句가 쓰여 있고, 2폭에서 4폭까지는 <명정전외진찬도>, 5폭에서 7폭까지는 <자경전내진찬도>, 8폭은 진찬소의 당상 6인, 낭청 6인의 좌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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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진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