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운기로연회도
조선 숙종대 문신 권대운權大運(1612-1699)이 1689년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한 것을 기념한 연회 장면을 그린 것으로, 총 8폭의 화면 중 2폭만이 전한다. 기로소는 70세 이상 정2품 이상의 원로 신하들만이 입소할 수 있는데, 권대운이 79세의 나이에 영의정에 오른 것도 축하하는 자리다. 기록에 따르면 가장 위에 앉은 인물 중 오른편이 권대운이며, 마주 보고 있는 인물은 좌의정 목내선睦來善(1617-1704)이다. 그 아래로 이관징李觀徵(1618-1695)과 오정위吳挺緯(1616-1692)등이 자리하고 있다. 모임 장면을 멀리서 잡아 인물을 비교적 작게 그리는 조선시대 계회도와 달리 참석 인물에 비중을 두고 자세하게 묘사했다. 중국풍의 사녀仕女들을 함께 그린 것도 특이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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