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안동 일대의 경치를 그린 여덟 폭의 실경산수화에 시와 발문을 더해 열 폭으로 만든 병풍이다. 제2폭부터 각각 도산서원陶山書院, 안동부치安東府治, 석문정石門亭, 수동壽洞, 망천輞川, 하회河回, 구담九潭, 지보知保 순으로 실경이 표현되었다. 16세기의 문인 유중영柳仲郢(1515~1573)은 고향 안동의 산수를 그림으로 그리게 하였고, 정유길鄭惟吉(1515~1588)과 이황李滉(1501~1570)이 시를 붙였지만 전란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그로부터 약 200년 후, 유중영의 후손 유철조柳喆祚(1771~1842)가 강원도 고성高城 군수로 재임할 때 정유길의 후손인 강원도 관찰사 정원용鄭元容(1783~1873)을 만나 옛 일을 떠올리며 그림과 시를 합친 병풍을 꾸미기로 하였다. 그림은 마침 강원도 흡곡 현령으로 와 있던 문인화가 이의성에게 부탁하였다. 이의성은 실경의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지도를 참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감법으로 내려다 본 시점과 다소 도식적인 경물 표현은 회화식 지도의 영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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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와 안동의 명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