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불상 중 제작 연대가 제일 오래된 불상입니다. 1963년 경남 의령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얼굴이 길고 옷자락이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펼쳐져 두꺼운 옷을 입은 모습입니다. 이 특징은 북위(386~534) 불상과 비슷하지만, 은은한 미소, 도톰한 연꽃대죄, 힘찬 불꽃무늬 광배가 독특한 조형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광배 뒷면에 새겨진 명문(연가7년, 기미년, 고려국 낙랑)과 양식 특징에서 539년 무렵 고구려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국 중 가장 먼저 불교를 받아들인 고구려가 신라 먼 곳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명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가 7년인 기미년에 고구려 낙랑(평양)에 있는 동사(東寺)의 주지이며, (불법을) 공경하는 제자승인 연(演)을 비롯한 사도(師徒) 40인이 함께 현겁천불(賢劫千佛)을 만들어 세상에 유포하기로 하였는데 제29번째인 인현의불(因現義佛)을 비구 법영(法潁)이 공양하다.
연가 7년에 만든 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