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고지경
헤이안 시대를 대표하는 대장경 ‘진고지경’ 가운데 한 권으로, 일본 교토 다카오(高雄)에 있는 절 진고지(神護寺)에 전해 내려왔습니다. 불교에서 신도가 지켜야 할 규범을 담은 『십송률十誦律』 가운데 ‘제사송弟四誦’을 쓴 것입니다. 짙은 남색으로 물들인 종이에 은색으로 경계선을 긋고 금색으로 불경의 문구를 썼습니다. 표지에는 보상화와 당초 덩굴이 어우러진 무늬를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영취산을 배경으로 석가모니가 대중들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림 아래 한 줄을 비운 뒤에 계율의 제목을 쓰고 그 밑에 ‘神護寺’라는 네모난 붉은 도장을 찍었습니다. 도바덴노(鳥羽天皇, 1103~1156)의 뜻에 따라 만들어져 고시라카와인(後白河院, 1127~1192) 시대에 진고지에 기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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