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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의궤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귀환모습

프랑스군에 약탈되어 프랑스국립도서관으로 이관된 외규장각 의궤는 100년이 넘도록 과거 속에 묻혀있다가, 1975년 재불학자 故박병선 박사에 의해 그 존재가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故박병선 박사는 외규장각 의궤의 소재를 확인하고 목록을 만들어 공개하였다. 1991년 서울대학교는 정부에 외규장각 의궤 297책의 반환 추진을 요청했고, 정부는 그 목록을 프랑스에 전하여 반환을 추진했다.

01 최초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현목수빈휘경원원소도감의궤 상

01 ㅣ 최초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현목수빈휘경원원소도감의궤 상

02 故박병선 박사

02 ㅣ 故박병선 박사

1993년 9월 대한민국·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 현목수빈휘경원원소도감의궤(顯穆綏嬪徽慶園園所都監儀軌)』(상) 1책을 전달하고 외규장각 의궤를 반환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외규장각 의궤는 약속과 달리 반환되지 않았다. 이 후 협상이 연기되거나 반환 방식에 대해 견해 차이를 보이는 등 반환 협상은 난항을 겪었지만, 국내에서는 학계와 시민 단체가 주축이 되어 정부와 협력하여 준한 반환 운동을 펼쳐나갔다. 금방 반환될 것 같았던 외규장각 의궤 297책이 모두 돌아오기까지는 20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은 2010년 3월 협상이 재개된 후 11월 12일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중 대한민국·프랑스 양국 정상 간의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2011년 2월 7일 양국 정부 간 합의문이 체결되고 이어 3월 16일 실무기관 간 약정이 체결되면서 급진전되었다.
이에 따라 2011년 4월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4차에 걸쳐 외규장각 의궤 296책이 프랑스국립도서관으로부터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1993년에 돌아온 1책을 포함하여 외규장각 의궤 297책의 귀환이 완료되었다. 145년 만에 이루어진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은 국민 모두의 염원과 각계각층의 노력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외규장각 의궤 귀환 합의 및 행사장면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일지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일지
1866년 10월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에서 외규장각 의궤 약탈
1867년 1월 19일 프랑스 잡지 『L'Illustration』에‘강화 유수부를 점령한 프랑스 군대의 삽화’등 수록
1867년 프랑스 해군성, 외규장각 약탈 도서를 기증 형식으로 황립도서관(현 프랑스국립도서관)으로 이관
1894년~1896년 모리스 쿠랑, 『Bibliographie Coréenne』 제2권에 외규장각 의궤에 대한 내용 기록
1975년 故박병선 박사,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중국도서로 분류된 의궤 첫 발견
1991년 10월 서울대학교, 정부에 외규장각 도서 반환 추진 요청
1991년 11월 한국 외무부, 프랑스 외무성에 공식 반환 요청
1993년 9월 미테랑 대통령, 『현목수빈휘경원원소도감의궤』(상) 1책 전달하며 반환 약속
1994년 11월 영구대여 협상 무산
1999년 서울 및 파리에서 전문가 협상 진행
2000년 10월 19일 외규장각 도서와 국내 고문서의 등가교환 추진
2000년 11월 3일 국내 학술단체, “외규장각 도서 맞교환 협상의 중단을 촉구하며”성명서 발표
2002년 외규장각 의궤 전문가 실사단 1·2차 현지 조사
2003년 4월 15일 외교통상부·실사단,『 파리국립도서관소장외규장각의궤조사연구』발간
2010년 3월 4일 한·불 간 협상 재개
2010년 4월 28일 파리7대학 총장 등 프랑스 지식인들 '반환 지지협회' 결성
2010년 11월 12일 한·불 정상, 합의 공식 발표
2011년 2월 7일 한·불 협상대표 간 합의문 서명
2011년 3월 16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프랑스국립도서관 약정 서명
2011년 5월 27일 외규장각 의궤 297책 귀환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