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대동여지도 목판

김정호金正浩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인쇄하기 위해 제작한 목판입니다. 대동여지도가 1861년에 간행되었으니 목판은 그즈음에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목판에는 산줄기와 물줄기를 바탕으로 고을, 교통로와 통신 시설, 군사 시설 등 각종 정보를 정교하게 조각했습니다. 목판의 크기는 대개 가로 43cm, 세로 32cm 안팎이며, 목판 하나에는 남북 약 47km(120리), 동서 63km(160리)의 지리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100년쯤 된 피나무를 사용했으며 목판의 앞뒤 양면에 앞뒷면을 모두 사용해 조각했습니다. 대동여지도 전체를 조각하려면 목판 60매 정도가 필요하며, 목판으로 인쇄한 지도를 모두 이어 붙이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크기의 대형 전국 지도가 만들어집니다. 오늘날 남아 있는 12개의 목판 중 11개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목판에는 〈대동여지도〉를 처음 간행한 뒤에도 김정호가 교정과 수정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음을 보여 주는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지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김정호의 열정을 잘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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