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조선통보

1423년(세종 5)에 주조된 조선 최초의 동전입니다. 앞면에는 ″조선통보(朝鮮通寶)″라 적혀 있고, 뒷면에는 아무런 글자도 없습니다. 이때 발행된 조선통보는 중국 당(唐)나라의 개원통보(開元通寶)를 본떠 만들었는데, 표면에 적힌 ″조선통보(朝鮮通寶)″는 해서체로 쓰였고 중국 동전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을 만큼 매우 정교하고 우수합니다. 초기에는 조선통보와 저화가 함께 사용되었으나, 1425년 4월에 저화와 포화의 유통을 금지시키고 저화 1장을 조선통보 1문(文)과 교환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전 1문의 가치를 쌀 한 되로 정했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동전 3문이 쌀 한 되로 통용되었습니다. 이후 1429년에 이르면서 조선통보의 가치가 더욱 하락하여 불신을 받게 되었습니다. 조선통보는 1445년(세종 27) 이후 저화의 재발행으로 인해 자취를 감추었다가 1633년(인조 11) 팔분서체(八分書體)로 다시 주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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