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수표

수표는 홍수에 대비해 하천의 물높이를 쉽게 알아보기 위해 만든 표지석입니다. 이 수표는 조선 시대 서울 청계천에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수표 돌기둥 앞뒤에 1척(21.5cm)에서 10척까지 눈금을 새기고, 3척·6척·9척의 위치에 구멍을 파서 갈수·평수·대수라고 표시했습니다. 즉, 6척 안팎으로 흐르는 것이 보통 때의 물높이이며, 6척 이상이 되면 위험하다는 것을 예고한 것입니다. 이 수표에 있는 ‘癸巳更濬’(계사갱준: 계사년인 1773년에 다시 강바닥을 퍼내다)과 ‘己巳大濬’(기사대준: 기사년인 1869년 강바닥을 크게 퍼내다)이라는 글씨는 영조가 대대적으로 청계천을 정비한 경진준천庚辰濬川(1760) 이후 다시 청계천을 준설하면서 새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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