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감산사미륵보살과 아미타불

우리나라 불교조각사에서 아주 드물게 불상을 만든 사람과 만든 목적, 제작한 연대를 상세히 기록해 놓은 사례입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만들었다는 미륵보살과 아미타불의 신체는 탄탄하고 양감量感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몸의 굴곡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치 우리 주변의 사람처럼 실재감이 넘칩니다. 이와 같은 신체 표현은 통일신라시대에 발전한 조각 양식이며, 인도의 조각 양식에 민감했던 8세기 초 동아시아의 공통된 추세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 감산사甘山寺 미륵보살과 아미타불은 광배光背와 하나의 돌로 이루어졌고, 대좌臺座는 따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불상조각의 재료로 화강암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사실적이고 화려한 장식을 보면 8세기 초 화강암을 다루는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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