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하데스로 가는 문'을 새긴 묘비

망자의 초상을 새긴 그리스·로마 시대의 많은 장례 기념물과 달리 이 묘비에는 문 형태의 건축물을 표현했다. 계단을 세 개 오르면
아름다운 문양 띠로 장식된 문에 이르는데 이 문은 지하 세계인 하데스의 입구를 상징한다. 문 위의 그리스어 명문에는 무덤 주인의 이름과 함께 다른 사람이 무덤을 차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과 관련 벌금이 적혀 있다. 마지막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인사말이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