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귀부인의 초상

존경받는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높은 사회적 명망을 누렸던 로마 귀부인 초상의 전형을 보여 주는 상이다. 눈가와 입가, 미간에 노화의 징후가 엿보이지만 품위를 잃지 않은 모습이다. 머리 모양은 당대에 유행했던 양식을 따르고 있는데, 머리카락을 땋아 터번처럼 머리에 두르는 이러한 스타일은 트라야누스 황제(재위 98~117년) 시대 황실 여성들에게서 시작된 것이다. 시대마다 다른 머리 모양은 로마 제국의 남녀 초상 모두에서 연대를 확인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