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아리스토텔레스 두상

그리스 미술에서는 작품에 인물의 내면 상태나 정신적 가치를 표현하려고 했다. 현명한
철학자, 결단력 있는 사령관, 존경받는 정치인 등을 묘사하던 그리스 조각상은 후대로
갈수록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표현 방식이 변화했다. 그 초기의 사례로 그리스의 대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표현한 이 두상이 있다. 푹 꺼진 뺨, 듬성듬성한 머리카락, 기민하고 에너지 있는 모습이 표현된 이 작품은 마케도니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주문으로 조각가 리시포스가 만든 조각상에 원형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