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헤카테의 경고'를 새긴 부조

종교는 종종 미신이나 주술과 결합해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기도 했는데, 마법과 주술의 여신인 헤카테가 바로 그런 예이다. 어떤 장소를 더럽히지 못하게 하려는 라틴어 명문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 구역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거나 용변을 보지 않는 자에게는 그녀(헤카테가)가 자비로울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 부주의하여 그런 일을 벌인다면 무슨 일을 겪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헤카테는 보통 서로 등을 맞댄 채 서있는 세 명의 여신으로 표현되어, 여섯개의 손에 위협의 표시로 뱀과 칼을 들고 있다. 그녀는 마법과 주술의 신이면서 교차로의 여신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