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에우로페를 납치하는 제우스'를 그린 킬릭스

제우스가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를 그리스의 크레타섬으로 납치하는 장면이 그릇 안쪽에 표현되어 있다. 이때 제우스는 흰 소로 모습을 바꾸어 에우로페에게 접근했다. 에우로페의 두 다리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한 손으로 겨우 잡은 옷자락이 펄럭이고 있어 끌려가는 순간의 다급한 상황을 잘 보여 준다. 제우스와 에우로페 사이에서 태어난 미노스는 유럽 최초의 문명이라고 불리는 미노스 문명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