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불비상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이래 새로운 형태의 조형물인 조상비가 등장하였습니다. 조상비의 기본 형태는 네모난 돌에 불상과 명문을 새긴 것으로 특정 인물의 사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중국의 전통적인 비碑에 종교적 숭배대상인 불상이 더해진 형식입니다.
중국의 비가 상류층 또는 지식층을 위한 것이었다면 조상비 제작에는 지배계층뿐만 아니라 민간인들도 발원자로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조상비는 마을 입구, 주요 교차로, 사원 등 대외적이고 공적인 장소에 주로 세웠으며, 조상의 안녕을 기리고 공덕을 쌓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네 점의 중국 불비상은 북위와 당나라 기간에 제작된 것으로 대체로 석가불이나 아미타불, 미륵불과 함께 삼존 혹은 오존이 묘사되어 있고, 일부에는 공양자상과 조상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조상비는 당시 유행했던 불교 도상에 발원자의 염원을 담아 이들의 신앙과 바람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했던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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