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백유흑화 물새무늬 베개

북송시기 자주요에서 제작된 백유흑화 물새무늬 베개입니다. 산화 철분 또는 철분 함량이 높은 안료를 바르기 전에 백지白地 위에 무늬를 그리고 고온에서 구운 것으로 송대 자주요의 특징입니다. 이 베개의 형태는 타원형이며 머리를 대는 부분은 앞쪽으로 경사져 있고, 연꽃과 짐승무늬는 흑백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쪽에는 네모형의 테두리 안에 번개무늬 띠가 새겨져 있습니다. 베게의 무늬는 고대 중국의 회화 기법과 도자 공예의 결합에 의해 탄생한 것으로 거칠면서 순박한 붓의 터치가 특징입니다. 이 기법은 먼저 형태를 만든 후 한 층의 백색 화장토를 입히고 붓으로 흑료를 찍어 그림을 그립니다. 그 위에 투명하거나 유백색을 띤 유약을 입혀 구워냅니다. 무늬는 복을 기원하는 길상도안吉祥圖案이 많고 흑과 백의 강렬한 색상 대비를 이루며, 민간의 순박한 색채가 짙은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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