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꽃 과일무늬 주전자

중국 경덕진요에서 만든 청화백자 주전자입니다. 눈처럼 흰 백자 표면에 청화靑畫 유약으로 장식한 주자로, 넓은 입과 가는 목, 불룩한 몸통의 병(甁) 모양에 화려한 손잡이를 갖추었습니다. 주자의 몸통 전체에 골고루 문양을 넣었는데 위쪽부터 풀무늬, 연화蓮花 당초무늬 과일 무늬로 장식하였습니다. 이 장식무늬는 청화(靑畫) 즉 코발트 안료를 붓에 찍어 섬세하게 그린 것인데, 여기에 투명한 유약을 입혀 구워내면 백자의 흰 빛깔과 남색의 문양이 함께 드러나게 됩니다. 이러한 청화백자는 원대元代 경덕진요景德鎭窯 생산품이 대표적이며, 이후 명나라와 청나라 시기까지도 수출용 자기로 생산되어 아시아와 유럽인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명대 영락(永樂,1403~1424), 선덕(宣德,1426~1435) 연간에는 원대 기술을 바탕으로 청화 백자의 생산 기술이 한층 발전하였기 때문에 수준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세종 대에 선덕제가 청화백자를 조선왕실에 하사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이 보다 앞선 이방원李芳遠(1367~1422)이 고려에서 벼슬을 할 때 청화잔靑花盞으로 술을 마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고려 말에는 중국의 청화백자가 수입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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