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굵고 큰 곱슬머리로 표현되었고 육계는 낮게 형식적으로 되어 있다. 얼굴은 둥글고 두 볼에는 광대뼈가 튀어나왔으며 입가에는 미소가 어려 있다. 이마 가운데의 구멍에는 백호를 따로 만들어 넣었던 것으로 보인다. 왼쪽 귀는 떨어져나가 남아있지 않으나, 오른쪽 귀는 길다. 통일신라 불상의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달리, 세속에서 볼 수 있는 얼굴 인상으로 변모하였다. 고려 초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제작시기는 대략 10세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