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줄기가 달린 연꽃잎을 오른쪽 어깨에 메고 있는 여인상으로 속은 비어 있다. 연꽃잎 위에는 촛대와 같은 긴 대롱이 얹혀 있다. 얼굴과 목, 손 부분은 유를 입히지 않고 표면이 매끄러워 피부와 같은 질감이 나타난다. 바닥은 안굽의 형태로 유약을 입히지 않았으며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다. 머리 앞부분에 머리카락을 나타내는 가는 선을 양각(陽刻)으로 인각하였다. 머리 앞뒤면, 양팔, 몸통의 앞뒤면, 어깨에 얹힌 연꽃 등을 따로 만들어 접합했으며 일부 장식은 따로 붙였는데 전체적으로 정교하고 세련된 솜씨를 보여준다. 일본 세이조코 사(淸淨光寺)에 전하는 청자 가운데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남자 입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