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지난전시 테마전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
  • 전시명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

  • 전시장소

    중근세관 조선2실

  • 전시기간

    2020-05-11~2020-06-21

  • 담당부서

    고고역사부 유새롬

    (02-2077-9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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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2020.5.11.~6.21.)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전염병, 역병疫病의 공포에 어떻게 대응해 나갔는지 조명하고
코로나 19로 힘든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1부 ‘조선을 습격한 역병’에서는
조선시대 유행했던 대표적인 전염병인 두창과
역병에 희생된 사람들, 역병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등준시무과도상첩登俊試武科圖像帖>>(1774)에 수록된 김상옥金相玉 등의 초상화에 보이는
마맛자국은 조선시대 만연했던 두창의 위력을 짐작케 하고,
예문관에서 근무하다 두창에 감염되어 죽은 아들을 기리며
정경세鄭經世(1563~1633)가 쓴 제문祭文이 전염병의 참상과 슬픔을 전합니다.


2부 ‘역병 극복을 위한 노력’에서는
전염병을 극복하기 위한 조정의 대응책과 의원들의 노력을 조명합니다.
역병을 퍼뜨리는 귀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여단厲壇’이 표시된 <전라도 무장현 지도>,
허준이 왕명으로 편찬한 의료지침서『신찬벽온방』(보물 1087호, 허준박물관),
흉년과 전염병으로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긴급 구호 대책인 『자휼전칙字恤典則』은
전염병 종식을 위해 통치자의 반성과 공동체가 고통을 분담하는
인정仁政을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줍니다.
또, 『두창경험방痘瘡經驗方』, 『벽온신방언해辟瘟新方諺解』,
『마과회통麻科會通』(국립중앙도서관), 『시종통편時種通編』 등
각 질병별로 이론과 임상을 종합한 의서들은 조선시대 내내
의학적으로 역병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3부 ‘신앙과 금기-치유를 소망하다’에서는
전염병의 공포를 신앙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조선시대 백성들의 마음을 살펴봅니다.
마마신을 쫓는 굿을 그린 <호구거리> 그림은 위협적인 질병인 두창을
‘호구마마’라는 신으로 모시며 무사히 병이 낫기를 기원하는 선조들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괴질이 돌 때 큰 역할을 한다고 믿었던 <대신마누라> 그림(가회민화박물관),
전란과 역병 같은 국가적 재앙에서 구원해준다고 여긴 석조약사여래좌상(국립대구박물관) 등도 함께 선보입니다.


전염병은 끔찍한 공포이기도 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큰 변곡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가 지금보다 더 참혹했을 역병 속에서도 살아가고
그 공포를 이겨내려 했던 선조들의 의지를 느껴보고
코로나19 후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o 전시기간: 2020.5.11.(월) ~ 2020. 6.21.(일)
o 전시장소: 중근세관 조선2실 

  ※ 상설전시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사전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합니다. (예약 인원 미달 시 현장에서 입장권 발권 후 입장)  

o 주요전시품
  - 마마자국이 남은 관리의 초상화 <등준시무과도상첩>
  - 두창으로 죽은 아들을 애도하는 제문
  - 역병을 물리치기 위해 지내는 제단이 그려진 지도 <전라도 무장현 지도>
  - 허준이 쓴 전염병 응급 지침서 <신찬벽온방>(보물 제1087호)
  - 한글 해석을 덧붙인 전염병 전문 의학서 <언해두창집요>, <벽온신방언해>
  - 정조와 어의 강명길의 합작품, 새로운 표준의서 <제중신편> 
  - 긴급 아동 구호 대책 <자휼전칙>
  - 정약용이 지은 홍역 전문 의서 <마과회통>
  - 두창 예방법인 종두법을 소개한 이종인의 <시종통편>, 지석영의  <우두신설>
  - 마마신을 쫓는 일을 도와준 신 <대신마누라도>
  - 병을 고쳐주는 부처 <석조약사여래좌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