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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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이석조씨 대한제국시기 화승총 기증
  • 작성일 20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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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자 유물관리부 장상훈 ()



국립중앙박물관
“재일교포 이석조씨로부터 대한제국시기 화승총 기증받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재일교포 사업가 이석조(일본명 : 기모토 토시오 木元敏夫, 일본 이바라키현 미토시 거주, 당 70세)씨로부터 화승총 1점(길이 138cm)을 기증받았다. 이 총에는 격납장소(강화江華)와 격납시기(1901년)를 기록한 명문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紋章)인 오얏꽃 장식이 있어서, 제작시기를 대한제국시기로 확정할 수 있는 최초의 화승총으로 주목된다. 아울러 이번 기증은 국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의 환수에 해외 동포가 직접 참여한 사례로서 문화재 기증문화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기증된 화승총은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쇠로 만든 총렬에 ‘武(무)’라는 한자를 황동으로 감입한 점은 다른 화승총에는 보이지 않는 중요한 특징이다. 아울러 나무로 만든 총신에 ‘신축년에 강화의 창고를 고쳐 만들며 격납했다(辛丑改備江華庫藏)’는 내용의 붓글씨가 쓰여 있는데, 이는 화승총의 격납처와 격납시기를 알려주는 명문으로 처음 확인되는 것이다. 아울러 1900년 강화에 편제되었던 대한제국 진위(鎭威) 제1연대의 존재를 시사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기증자 이석조씨는 우리 문화재가 일본에 유출되어 매매되는 현실을 늘 안타깝게 여기던 중, 이 화승총을 구입하여 고국으로 돌려보낼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석조씨는 이러한 뜻을 일본 도쿄에 있는 주일(도쿄) 한국문화원(원장 : 강기홍)에 밝혔고 한국문화원은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전해 이번 기증이 성사되었다. 주일 한국문화원은 조총의 국내 반입 등 이번의 기증과정 전반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국외 유출 문화재의 환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번에 기증된 화승총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시대사 전시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신설되는 ‘조선실’의 중요 전시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대한제국시기 군사제도 및 무기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무런 조건 없이 귀중한 문화재를 기증한 기증자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오는 3월 4일(목) 감사패를 증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재 기증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의 환수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개관이래 이제까지 국외에서 기증받은 우리 문화재를 모두 수록한 도록을 금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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