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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실감영상관] 강산에 펼친 풍요로운 세상, 강산무진도
  • 등록일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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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실감영상관] 강산에 펼친 풍요로운 세상, 강산무진도 수어영상

 [디지털실감영상관] 강산에 펼친 풍요로운 세상, 강산무진도



<자막>

강산무진도는 끝없이 펼쳐진 산수와 그 안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폭 8.5m 두루마리에 그린 한국 회화사에서 보기 드문 대작으로 평가받는 그림입니다. 그림 속 끝없이 이어진 아름다운 산수 절경과 사람들의 모습은 자연과 사회, 개인이 서로 평화롭게 어울려 생활하는 세상, 조선 후기 사람들이 추구했던 이상 세계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거대한 자연과 그 안에 공존하며 활기차게 살아가는 삶이 오늘날 우리가 꿈꾸는 이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강산무진도를 실감영상으로 기획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한,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그림 속 공간 구도가 실감영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공간 특성에 어울릴 것이라는 점 역시 중요하게 고려하였습니다. 영상이 구현될 디지털실감영상관 1관은 새 벽면을 곡면으로 연결해 만든 폭 60m, 높이 5m 규모의 (역U자형)스크린을 가지고 있어서 사방을 에워싼 실감영상이 마치 그림 속 세상으로 이끄는 듯한 몰입감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의 ‘강산무진도’는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를 담당하는 전면의 ‘무대’와 작품의 영상미를 보여주는 후면의 ‘그림’, 그리고 관객의 감상을 보조하고 강화하는 ‘바닥’ 이렇게 3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원작과 영상 자체의 감상에 보다 집중하면서도 원작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이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원화 소스 분리를 통해서 근경과 중경, 원경을 3d레이어로 재배치하고
공간감이 느껴지게 작업하였습니다. 그리고 원본에 있는 모습들을 살리기 위해서 요소요소들을 움직이도록 가공했고 거기에는 먹선, 폭포, 강물, 또 단풍잎과 같은
그림의 분위기와 생돔감을 살려주기 위해서 필요한 소스들을 직접 제작하고, 적용하였습니다. 중경과 원경의 인물은 원작 인물 소스를 그대로 활용하였고
에피소드를 이루고 있는 주요인물의 경우는 원화 속 인물표현을 근거로 해서 3D로 새롭게 모델링한 후에 모션캡쳐를 통해서 동작을 연출하고 카툰스타일로 랜더링해서 원화배경과 어울리도록 작업했습니다.

 

한 가족의 가장이 그림 속 세상에서 하루를 보내는 내용이 주요 이야기입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보다는 ‘강산무진도’가 담고 있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그려낸 풍경 그리고 조선시대 사람들이 꿈꾼 이상향인 그 풍경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감상하며 관객 스스로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즐거움에 빠졌으면 하는 생각으로 풀어낸 실감콘텐츠입니다. 그림 속 사람들의 이야기가 흘러가다가 드디어 원작 강산무진도가 실감영상관 벽면 전체를 채우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날치밴드의 장영규 음악감독님이 만드신 주제가와 함께 그 순간을 즐겨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60미터 화면 여기 저기에서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동시에 펼쳐질 거예요. 한 번은 서서 또 한 번은 걸어다니면서 한 번은 앉아서 이렇게 세 번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강산무진도’는 사실 아무런 준비가 필요없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보기 시작해서 점점 눈에 들어오게 되는 사람과 마을 그리고 자연에 이끌려서 원작에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되고 마지막은 관객 각자의 감성으로 이어지는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작품을 감상하시는 분들이 어떤 내용을 찾으려 하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만의 느낌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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