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쌍용무늬 둥근고리 칼손잡이 장식
  • 등록일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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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무늬 둥근고리 칼손잡이 장식

 [이건희 컬렉션] 쌍용무늬 둥근고리 칼손잡이 장식



<자막>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유물은 대한민국 보물 제776호로 지정되어 있는 쌍용무늬 둥근 고리 칼 손잡이 장식입니다. 이 유물은 고 이건희 회장 컬렉션으로 2021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었습니다. 이 칼 장식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큰 칼의 손잡이 부분으로 5세기에서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이는 약 14cm(13.8) 정도이며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광택이 찬란한 금은 부식이 되지 않고 색이 변하지 않아서 옛날부터 최상의 가치를 지녀왔습니다. 또한 가공이 쉬워서 아름다운 금 세공품이 많이 전해집니다.


 이 칼 손잡이는 금과 구리, 철, 유리를 함께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실시한 과학적 성분 분석 결과 금이 약 97%, 은이 3%, 구리와 철이 미량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금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만 순수한 금은 너무 무르기 때문에 금과 다른 금속을 일부 합금하여 강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둥근 고리 칼은 고대(삼국시대)에 많이 유행했는데

고분에서 주로 발굴됩니다. 칼 손잡이에는 고리를 만들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장식을 넣었습니다. 이 장식을 통해서 사용자의 신분이나 권위를 나타냈습니다. 그 중 용이 있는 것은 가장 높은 신분에서 사용했습니다. 


당대 최고 수준의 금속 공예 제작 기법 또한 사용되었습니다. 서로 엉켜 있는 두 마리의 용 문양을 매우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고리 자루 안의 용은 구리로 만들어 도금을 했으나 현재는 도금이 벗겨진 상태입니다. 두 마리 용의 눈은 청색 유리구슬로 만들어서 생동감을 더합니다. 순금을 이용한 정교한 공예기법 쌍용 무늬의 화려함을 통해 당시 사용했던 이의 고귀한 신분을 짐작케 합니다.


 이처럼 당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이 녹아 있는 명품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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