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십장생도 10폭 병풍
  • 등록일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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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도 10폭 병풍

 [이건희 컬렉션] 십장생도 10폭 병풍



<자막>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기를 마다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불로불사의 꿈은 동아시아에서 독특한 상징과 문화로 발달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살 수는 없지만, 그 세계는 꿈꾸어 볼 만 합니다.


 여기 병풍 한 틀이 있습니다. 녹색으로 빛나는 산수 사이로 소나무의 붉은 줄기가 힘 있게 뻗어 오릅니다. 생명력 넘치는 병풍이지요. 조선에서는 병풍을 여기저기서 잘 사용했습니다. 병풍을 마당에 펼쳐 야외공간을 구획하면 멋진 행사장이 됩니다. 침실에 병풍을 펼쳐 외풍을 막기도 하고 방을 아름답게 꾸미기도 했지요.


 십장생도 병풍은 혼례나 회갑 잔치 때 사용했습니다. 병풍에 그려진 십장생을 하나하나 살펴보세요. 해, 구름, 산, 물, 돌, 소나무, 불로초, 학, 거북과 사슴이 있습니다. 산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하늘에는 구름이 있습니다. 청록으로 빛나는 바위 사이로 폭포가 쏟아지고 소나무 아래에는 불로초인 영지버섯이 자라납니다. 소나무에 학이 날아들고, 사슴은 오솔길을 누빕니다. 거북은 신령한 기운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가득 열린 복숭아는 이곳이 신선 세계라고 알려줍니다.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도 쉽게 이룰 수 없는 불로장생의 세계, 마음에 드셨나요? 이 꿈같은 풍경이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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