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2016년 국립대구박물관 하반기 특별전시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時至』 개최
  • 등록일2016-11-21
  • 조회수1680
  • 담당부서 학예연구실


  2016년 국립대구박물관 하반기 특별전시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時至개최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2016년 하반기 특별전시로,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時至』 를 20161122일부터 기획전시실Ⅰ· Ⅱ에서 개최합니다. 기획전시실201786(), 기획전시실201742()까지 특별전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구 시지유적은 수성구 신매동과 노변동, 욱수동을 비롯, 가천동과 삼덕동, 경산 옥산동과 중산동까지 포함하는 약 21,500,000의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합니다. 시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총 55개 유적에서 40,000점이 넘는 문화재가 출토되었습니다. 시지유적의 일부는 1970년대에 존재가 확인되었습니다. 그 뒤 시지가 택지개발지구로 선정되면서 1992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지유적에서는 화려한 껴묻거리[副葬品]가 있는 대형고분이나 대규모 건물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유구와 문화재가 조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그다지 받지 못하였습니다. 시지유적은 왕실이나 귀족이 아닌 당시 사회의 대다수를 구성했던 서민들이 남긴 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배계층이 아니라 평범했던 우리 선조들의 자취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전시와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시지지역의 55개 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 10,000여 점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전시는 크게 기획전시실로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기획전시실은 시지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시대별로 개관하며, ‘시지의 옛 모습과 유적 발견’, ‘선사시대의 시지’, ‘초기철기~원삼국시대의 시지’, ‘삼국시대의 시지’, ‘고려·조선시대의 시지라는 주제로 전시합니다. 때맞춰 도착한다는 의미의 시지時至라는 지명이 전근대 숙박시설인 원이 시지에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는 점과 함께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시지유적을 다룹니다. 전시되는 대부분의 문화재는 처음 공개됩니다.


특히 대구 시지지구 생활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여러면석기는 대구에서 확인된 최초의 구석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가천동과 중산동의 원삼국시대 널무덤에서 출토된 칠초철검을 포함한 각종 철기류, 노변동과 욱수동 등 시지지구 고분군의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방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철기 등도 처음 선보입니다. 고려·조선시대 기와가마와 건물지에서 출토된 각종 기와 및 움무덤에서 출토된 자기와 청동수저 등도 주목됩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시지유적의 중심이 되는 삼국시대 토기가마와 생활유적, 고분을 소개하고 중요 유구별 출토 문화재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전시는 삼국시대 시지의 공방과 번영시지지역 고분과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구성하였습니다. 욱수동·옥산동 토기가마에서 출토된 각종 토기와 토기 제작 관련 도구, 송풍관 및 철기 제작과 관련된 도구, 그리고 삼국시대 시지 생활유적과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철기, 금공품 등을 전시합니다.

대구 욱수동·경산 옥산동에는 4세기 중후반부터 6세기 중반까지 모두 40기가 넘는 토기가마가 대규모로 운영되었습니다. 5세기 중후반부터는 시지에서 철기도 제작하였습니다. 토기와 철기 제작을 담당하던 장인들은 시지에 모여 들었고, 자연스레 대규모 취락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욱수동과 노변동 등 시지지역에는 2,000기가 넘는 고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처럼 삼국시대의 시지는 생산시설-취락-고분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노변동과 욱수동에만 1,700여 기의 삼국시대 고분이 위치하는데, 특정지역에 이 정도로 고분이 밀집 분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그만큼 삼국시대에 시지가 번성하였음을 말해줍니다.


 

이번 전시는 시지유적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하였습니다. 그 동안 특별전시는 왕 또는 귀족 등 당시의 지배층이 담긴 문화재를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전시는 평범한 서민들이 남긴 문화재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시지에 살았던 선조들이 남긴 문화재를 최대한 많이 공개하기 위해 수장고 보관형 방식으로 전시하였습니다. 전시품 가운데 일부는 출토 당시의 모습대로 재현하여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나아가 땅 속에 묻혀 있던 문화재가 발굴조사된 이후 정리와 등록, 연구를 거쳐 전시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전시하였습니다.

그동안 시지유적 발굴조사에는 모두 10개 기관이 참여하였고, 55개 유적이 발굴조사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분묘는 2,913, 주거지 등 생활유구는 1,137, 가마 등 생산유구는 47기가 확인되었고, 40,362점의 문화재가 국가귀속처리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이처럼 다양한 유구와 문화재가 확인된 시지유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첨부파일 붙임: 주요 전시품 사진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국립중앙박물관이(가) 창작한 2016년 국립대구박물관 하반기 특별전시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時至』 개최 저작물은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