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螺鈿玳瑁漆牡丹唐草文衣箱子
- 국적/시대
한국 - 조선
- 재질
뼈/뿔/조개 - 나전
- 분류
주생활 - 생활용품/가전 - 가구 - 함
- 크기
높이 18.8cm, 너비 52.6cm, 길이 83.5cm
- 소장품번호
덕수5758
조선 중기 나전칠기 중에는 고려 나전칠기의 특징적 요소를 조선 특유의 양식으로 표현한 복고풍의 작품들이 나타난다. 재료에서는 자개와 대모(玳瑁)를 함께 사용하고 넝쿨줄기나 테두리, 무늬 사이의 경계선에 금속선을 사용하여 고려 나전칠기와 비슷한 면을 보인다. 또한 모란넝쿨 무늬를 주 무늬로 하되 각 면의 외곽은 원 무늬나 국화, 구슬 무늬로 돌리고 하단은 연속된 마름모 무늬를 사용하는 등 13-14세기 고려 경전함과 비슷한 무늬 구성을 보여준다. 이 옷상자 역시 고려 나전의 여러 가지 요소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즉, 뚜껑 윗면의 테두리를 장식한 국화와 구슬 무늬, 넝쿨줄기와 테두리의 금속선, 복채(伏彩)한 대모, 마름모 모양의 무늬가 그것이다. 이러한 유사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고려 나전칠기와 전혀 다른 느낌이 나는 것은 각 요소들이 변형되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즉, 무늬의 단위가 커지지만 바탕의 칠이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무늬의 밀집도가 낮아져 전체적으로 무늬 하나하나가 명확하고 뚜렷한 느낌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