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명칭
豹菴 姜世晃 先生 筆 漢詩(海東名筆帖 中)
- 작가
강세황(姜世晃, 1713-1791)
- 소장품번호
덕수919 - 4
신라의 김생(金生)과 우리나라의 명필 14인의 글씨를 수록한 서첩인 <해동명필첩(海東名筆帖)>에 수록된 조선 후기 시서화 삼절(詩書? 三?) 표암(豹菴) 강세황의 글씨이다. 연분홍 바탕에 쓴 행서로, 이 글씨는 조선 중기의 문인인 최전(崔澱, 1567-1588)이 지은 봄날(春日)이다. 봄의 정경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시와 그의 날카로우면서도 변화가 큰 필치와 윤필과 갈필의 효과를 극대화시킨 아름다운 작품이다. 청(淸)의 건륭제(乾隆帝)가 ″북송의 미불보다는 덜하나 명(明)의 동기창(董其, 1555-1636)보다 낫다″고 평가한 것처럼 강세황의 글씨는 미불의 글씨와 비슷한 모습이 많다. 이는 미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백하(白下) 윤순(尹淳, 1680-1741)의 글씨가 강세황의 글씨와 비슷하다고 알려진 점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