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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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부서 세계문화부
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한국 첫 나들이
2026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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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전 시 명: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 ㅇ 전시기간: 2026. 6. 23.(화) ~ 9. 6.(일) ㅇ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1 ㅇ 전 시 품: 수코타이 시대 <걷는 부처> 등 239점 ㅇ 주 최: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태국 문화부 예술국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6월 23일(화)부터 9월 6일(일)까지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을 개최한다. 태국 문화부 예술국과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태국의 역사와 미술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자리이다. 방콕국립박물관을 비롯한 태국 전역의 국립박물관 21개 기관이 참여해 조각, 회화, 공예 등 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239점을 선보인다. 특히 태국에서도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대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태국의 역사와 예술이 지닌 깊이와 다양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태국 특별전의 개최 의미
점차 늘어나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의 교류에 비해 동남아시아에 대한 문화 이해는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다. 그간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베트남 관련 전시 3회(2008년 <베트남의 삶과 문화>, 2014년 <붉은 강의 새벽>, 2019년 <베트남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전>)와 인도네시아 관련 전시 1회(2005년 <인도네시아 미술>)를 개최한 바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K-컬처 인기 본산지의 하나이자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에 이어 한국 내 거주 외국인 2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태국은 인기 있는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고, 팟타이나 똠얌꿍 같은 태국 음식 또한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태국 출신 케이팝 아이돌의 활약 또한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 거리를 가깝게 만들어 주고 있다. 2026년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곁에 한층 가까이 다가온 태국의 모습을 제대로 살펴보고자 그 역사와 미술에 주목한다. 동남아시아 대륙 한가운데 자리한 태국은 예로부터 다양한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여러 문화가 들어오고 만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이 길을 따라 태국은 낯선 문화를 밀어내기보다 기꺼이 포용하고, 기존의 전통 위에 새것을 결합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태국의 유연함과 포용력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를 맞이한 오늘날, 이번 전시가 문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새롭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태국 문화부 예술국과의 오랜 협력 아래 가능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태국 문화부 예술국은 2019년 학술 및 문화교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래,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소개하는 데 뜻을 함께해 왔다. 2022년에는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 실감콘텐츠 기반의 한국실을 열어 한국의 문화유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맺은 또 하나의 결실로 이번에 국내 최초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태국미술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특별전의 구성
전시는 관람객이 태국의 역사를 처음 접하더라도 따라가기 쉽도록 연대기적 순서를 따라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1부 ‘태국 이전의 태국’에서는 오늘날 태국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타이족의 왕국이 등장하기 전,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했던 시기의 모습을 조명한다. 정교하게 장식한 청동기와 붉은 기하학무늬 토기[도1]에서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기술과 믿음을 엿볼 수 있다. 인도에서 온 장신구, 지중해 지역에서 온 로마식 램프[도2] 등은 당시 이 지역이 동서 교류의 중심지였음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와 힌두교를 비롯해 문자와 왕권 개념은 각 지역의 문화와 결합하며 독자적으로 발전했고, 이는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다양한 미술로 꽃피었다.[도3, 4]
2부 ‘타이 왕국의 영광’에서는 13세기 이후 타이족이 세운 수코타이Sukhothai(1238~1348), 란나Lanna(1292~1775), 아유타야Ayutthaya(1351~1767) 왕국의 고전 문화를 종교, 무역, 왕권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살펴본다. 13세기부터 짜오프라야강 북부를 중심으로 성장한 타이족은 스리랑카에서 전래된 새로운 상좌부불교를 국가 통치 이념으로 받아들이고,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타이 문자를 창제했다. 수코타이 시대 태국의 가장 독창적인 예술품이자, 태국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걷는 부처>[도5]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부처의 모습과 매우 다른 우아한 자세로 걸어가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특히 눈길을 끈다. 타이 왕국은 활발한 무역을 바탕으로 더욱 넓은 세계와 교류했다. 수코타이를 대표하는 상칼록 도자기[도6]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동아시아로 수출되었으며, 아유타야의 수도 아유타야는 17세기에 이미 동서양 여러 나라의 상인과 외국인이 모여 사는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종교와 무역을 바탕으로 왕실은 절대적인 권력과 부를 축적했으며, 불탑에 봉헌된 왕의 상징물[도7]과 왕관을 쓰고 왕의 장신구를 착용한 불상[도8]은 왕의 권위를 잘 보여준다.
3부 ‘왕실과 불교의 나라’에서는 1782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라따나꼬신(방콕) 왕조의 미술을 왕실과 불교라는 두 축으로 조명한다. 화려한 왕실 공예품과 태국인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불교문화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태국의 모습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왕실은 동남아시아 최고의 성물로 꼽히는 에메랄드 불상을 왕궁 내에 모시고[도9], 불교 경전과 승단을 정비하는 등 불교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왕실은 왕권의 정통성과 권위를 강화했으며, 동시에 문화와 예술 부흥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담당했다. 전시에서는 태국의 전통 가면극 콘(Khon)의 가면[도10]을 비롯해 화려한 금속 공예품과 면직물 등 왕실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한다. 한편, 불교는 태국인의 삶에 깊이 뿌리내렸다. 승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도움을 주는 존재로 존경받아 왔으며, 불교사원에 걸렸던 불화[도11]를 통해 태국의 사원이 종교적 공간을 넘어 삶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는 공간으로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태국의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 공간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오감을 만족시키는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했다. 태국의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장은 옛 사원의 붉은 벽돌과 왕궁 회랑의 화려한 장식을 재해석해 마치 태국 현지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이와 함께 전시실에서는 태국 문화유산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다양한 영상과 음악도 만날 수 있다. 또한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여섯 가지 키워드로 탐색하는 디지털 키오스크와 힌두교 서사시 「라마끼안」을 주제로 한 콘 가면극을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관람의 묘미를 더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전시 개막에 앞서 6월 20일(토)과 21일(일)에는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태국 전통가면극‘콘(Khon)’이 펼쳐졌고, 6월 22일(월)부터 7월 19일(일)까지 상설전시관 으뜸홀에서는 태국 전통의상 ‘춧 타이(Chud Thai)’를 소개하는 특별한 작은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 개막을 기념하여 개막일인 6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무료 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이 전시의 출품작 가운데 불교미술품을 중심으로 재구성된 순회전이 2026년 10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태국미술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감상하는 동시에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와의 문화교류를 확대해 국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붙임 1. 2026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 포스터
2. 주요 전시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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