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신위는 문인 관료이자 시인, 서화가로, 시·서·화에 모두 뛰어났으며, 청나라 문인들과 교유하며 19세기 문예계를 이끌었다. 대나무 그림을 잘 그렸는데, 절벽 위아래로 뻗은 대나무를 그린 이 작품은 탄력 있고 경쾌한 필치와 능숙한 먹의 농담 변화가 돋보인다. 그림 곳곳에 19세기 동아시아 문인들이 흠모했던 소식蘇軾(1036-1101)을 기리는 글이 적혀 있다. 화면 왼쪽 위 “벼랑에 쌓인 수많은 돌로 그 절개를 밝힌다”라는 글은 소식의 「묵군당기墨君堂記」의 구절이다. 이 그림에 찍혀 있는 인장 「소재묵연蘇齋墨緣」은 청나라 학자 옹방강 (1733-1818)의 인장을 모각한 것이다. ‘소재’는 ‘소동파의 집’ 즉 ‘소동파를 흠모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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