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입극도
김정희는 24세 1809년 부친을 따라 연경에 가서 옹방강翁方綱(1733-1818), 주학년 등의 청나라 학자들과 만나 견문과 학식을 넓혔다. 주학년은 조맹견趙孟堅(1199-1267년경)이 소유했던 벼루 뒷면에 그가 그린 동파 소식蘇軾(1036-1101) 초상화를 다시 그려 김정희에게 보냈다. 해남도 유배 시절 폭우를 피하고자 삿갓과 나막신을 빌려 신은 소식을 그린 그림을 ‘소동파입극도’라 한다. 이 그림 주변으로 김정희를 아는 옹방강, 완원阮元(1764-1849), 이임송李林松(1770-1827), 옹수곤翁樹崐(1786-1815)이 지은 글이 덧붙여졌다. 이 그림과 함께 소식을 숭모하는 문화가 김정희, 신위申緯 (1769-1847) 등 조선의 문인에게 전해졌다. 이처럼 김정희와 청의 학자들은 글과 그림을 주고받으며 문화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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