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는 1852년 8월 67세에 함경도 북청 유배에서 풀려난 뒤 10월 부터 경기도 과천에서 지내며 젊은 제자들을 지도했다. 중국어 통역관 오경석吳慶錫(1831-1879, 오세창의 부친)은 그에게 서화와 금석 감정을 배웠고, 훗날 금석 자료를 모아 『삼한금석록三韓金石錄』을 펴냈다. 국화가 핀 가을에 작성한 이 편지에서 김정희는 조선에서 발간된 유일한 금석문 연구서인 이조묵李祖默(1792-1840)의 『나려임랑고羅麗琳瑯攷』와 자신이 수집한 옛 돌화살촉을 언급하여 두
사람의 금석학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또한 오경석이 요청한 종이 부채를 그가 중국 가기 전 완성하겠다고 했다. 오경석이 가을에 중국 사신으로 간 때가 1854년 10월부터이므로 이 편지의 작성 시기를 1854년부터 김정희가 세상을 떠난 1856년 10월 10일 사이로 볼 수 있다. 이 편지는 편지를 보관하고자 다시 쓴 부본副本이다.
오경석에게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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